수국

누구나 키우고 싶어 하지만 아무나 잘 키울 수 없는 수국!
한 해만 꽃을 보고 다음 해를 넘기지 못해서 초보 가드너들에게는 다년생이 아니라 일년생처럼 느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몇 가지 사항만 유념하면 풍성한 수국을 매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적당한 환경 만들기

1) 수국은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이지만 여름의 한낮에 비치는 뜨거운 햇살은 좋지 않습니다. 
대체로 오전에 햇살이 잘 드는 곳이 좋으며 더운 날의 오후에는 반그늘이 드리우도록 관리해 주세요. 
일조량이 부족하면 개화하지 않을 수 있으니 충분한 햇볕을 쬐는 것도 중요합니다.

​2) 비옥하면서도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이 중요합니다. 
수국은 수분을 매우 좋아하지만 배수가 잘되지 않으면 뿌리가 상하고, 땅이 쉽게 건조하면 고사할 수 있습니다. 
마사토와 펄라이트를 적절히 섞어서 배수가 잘 되도록 신경 쓰는 한편, 피트모스를 함께 배합해서 수분 보유량을 높여 주세요.

​3) 수국은 고정색을 가진 품종이 아니라면 ph에 따라 꽃의 컬러가 변하는 식물입니다. 
ph가 5.5보다 낮은 산성이면 블루색으로, 6.5보다 높으면 핑크색으로 개화합니다. 
ph는 5~8사이가 적절하며 그 이하이거나 이상이면 수국이 개화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ph 조절이 어려우면 수국용 전문 상토를 구입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물 주는 법과 비료 주기

1) 수국(Hydrangea)은 그리스어로 Hydro(물)+ angeion(그릇)에서 비롯된 이름처럼 물을 매우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특히 잎이 큰 수국의 경우와 수국이 개화했을 때는 물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키우는 환경에 따라 물 주기를 달리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겉흙이 마른 것처럼 보이면 물을 흠뻑 주셔야 합니다. 
물 주는 시기를 잠시 놓쳐서 전체적으로 시들해 보이면 큰 대야에 화분 밑동이 잠길 정도로 물을 받아서 화분을 통째로 넣어 저면 관수로 충분히 물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물을 좋아하는 만큼 습기로 인해 물러지지 않도록 통풍과 환기도 신경을 써주세요.

2) 수국은 왕성하게 자라는 여름을 지내기 위해 봄과 초여름에 비료를 주도록 합니다. 
비료를 너무 과다하게 줄 경우 생장점이 뭉쳐서 자라지 않을 수 있으니 비료에 첨부된 설명서를 읽고 사용량을 지켜주셔야 합니다.

가지치기

수국의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7월 말에서 8월 초에 아래에서 세 마디 정도 남기고 가지치기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10월쯤 곁가지가 새로 나와서 꽃눈이 생기니 이 시기에는 곁가지를 잘라서는 안됩니다. 그러면 다음 해에 꽃이 피지 않을 수 있습니다. 
꽃이 지고 난 후에도 가을 내내 충분히 햇빛을 받아야 이듬해를 위한 꽃눈이 생성됩니다. 일조량이 부족하면 꽃눈이 생기지 않습니다.

월동

수국은 겨울이 오면 잎이 다 떨어지고 휴면기에 들어가므로 뿌리가 얼지 않도록 따뜻한 정오에 물을 주도록 합니다. 
베란다에서 월동을 하더라도 화분의 크기에 따라 보온의 정도가 다르므로 기온이 너무 떨어질 경우에는 비닐 등으로 화분을 덮어서 보온 유지에 신경을 써주시고, 노지에서 키울 경우 뿌리가 얼지 않도록 지면에 바크로 덮어주시면 수국이 겨울을 나는데 도움이 됩니다. 
수국은 겨울의 저온처리 기간을 거치지 않으면 이듬해에 꽃을 피우지 않으므로 따뜻한 실내에서 겨울을 나지 않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