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모리스

영국에서 미술 공예 운동을 이끌었던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는 식물의 형태를 기반으로 수십개가 넘는 월페이퍼(Wall paper)를 디자인했습니다.

근교 정원 속에서 식물을 자세히 관찰하고 많은 드로잉 습작을 통해 그만의 디자인을 완성해나갔습니다. 
당시의 디자인은 무성한 숲 또는 식물의 세밀한 표현에 집중했는데, 모리스는 섬세하면서 양식화된 자연의 형태를 표현하는 방식을 통해 조화로우면서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 패턴을 디자인했습니다. 

처음에는 디자인이 잘 팔리지 않았습니다. 
윌리엄 모리스의 디자인은 당시 유행하던 화려하고 세밀하게 식물을 표현한 프랑스 스타일과는 달랐기 때문입니다.
영국 정원에서 관찰한 식물의 단순한 형태에 집중해서 표현한 디자인이 당시 사람들에게는 어색했지만 차별화가 되었습니다.  

1870년대에 이르러 모리스는 월페이퍼 디자인의 정점을 이루게 됩니다. 
그의 디자인은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본 식물의 형태, 밀접하게 얽힌 전경과 배경을 특징으로 합니다.
복잡한 인쇄 기술이 필요했기 때문에 제작에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점차 중산층과 일부 귀족들이 그의 디자인을 선호하게 됩니다. 
특히 예술가들이 그의 작품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1880년에 모리스는 런던의 세인트 제임스 궁전(St. James 's Palace)의 인테리어를 위한 월페이퍼를 디자인하였으며,1887년 빅토리아 여왕은 발모랄 성(Balmoral Castle)을 위한 월페이퍼 디자인을 의뢰했습니다. 
이러한 후원은 그의 명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었으며, 월페이퍼 디자인이 점차 하나의 예술 장르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