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하우스

디자인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미술공예운동을 이끈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에서부터 산업 디자인의 역사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고 계실겁니다. 

윌리엄 모리스는 런던 남부의 벡슬리히스(Bexleyheath)에 있는 레드 하우스(Red house)에 한동안 거주했는데, 이 집은 그가 추구한 장식적인 디자인들을 둘러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입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레드 하우스는 윌리엄 모리스와 건축가 필립 웹(Philip Webb)에 의해 디자인되었는데, 뉴 고딕 스타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건축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또한 모리스가 많은 부분들을 직접 디자인했는데, 집 내부 곳곳에서 윌리엄 모리스가 추구한 장식적인 패턴, 가구 디자인을 볼 수 있답니다.  

건축과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레드 하우스는 집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멋진 정원을 가진 것으로 유명합니다. 
윌리엄 모리스는 정원과 집은 별개의 공간이 아닌 하나의 일체된 공간으로서 연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토대로 넝쿨의 모호한 경계로 분리된 네 개의 특색있는 정원을 디자인했으며, 재스민과 장미와 같은 꽃을 심어 레드 하우스의 벽을 타고 올라가게끔 디자인하기도 하였습니다. 
시인이자 화가인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Dante Gabriel Rossetti)는 레드 하우스를 집이라기보다는 한 편의 시라고 평했습니다.